SK하이닉스, D램 점유율 세계 2위… 삼성전자 바짝 추격
입력 2014-05-15 02:19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세계 반도체 D램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누르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29%에서 1분기 36%로 뛰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D램 매출 28억 달러(약 2조8750억원)를 기록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28.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고 14일 밝혔다. 중국 우시 반도체 공장 화재 사고 탓에 지난해 4분기 3위로 밀려났다가 한 분기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지난해 4분기 2위에 올랐던 미국 마이크론은 1분기 매출 27억8500만 달러(약 2조8600억원), 시장점유율 28%로 SK하이닉스에 뒤처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이 28.7%로 SK하이닉스(23.8%)를 4.9%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마이크론은 일본 메모리업체 엘피다를 인수하면서 1분기에도 2위를 유지하려 했으나 결국 SK하이닉스에 밀렸다.
SK하이닉스는 2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시장 1위인 삼성전자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15.3% 포인트에서 올 1분기 7.3% 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시장점유율은 35.5%로 나타났다. D램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65.0%에 달한다.
D램익스체인지는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우시 공장 정상화와 나노 미세공정 전환 등으로 매출이 전 분기보다 20.8% 늘었다”면서 “최근 25㎚(나노미터) 미세공정 비중을 높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