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軍 배치 상황 위성사진 공개
입력 2014-05-15 02:38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군을 철수시켰다고 밝힌 게 지난 7일이었다.
미 국부무가 공개한 9일자 위성사진에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인접한 러시아 남서부 벨고로트에 군용 헬기 약 20대가 대기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2일 사진에 없던 이들 헬기는 26일자 사진에 등장했다. 러시아가 지난달 말 배치한 뒤 최근까지 대기시켰다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75㎞ 떨어진 러시아 로스토프를 지난 12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장갑차 부대가 잡혔다. 이들 장갑차는 지난달 23일자 사진에도 있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연합군 마틴 다우니 대변인은 푸틴의 철군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부대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겁주기 위해 그곳에 있다”며 “모스크바(러시아 정부)가 명령하면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민병대의 공격으로 정부군 장병 7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정부군 사망자는 기존 9명을 포함해 16명으로 늘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