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수처리장 포화상태… ‘하수 대란’ 우려
입력 2014-05-14 15:40
[쿠키 사회] 제주지역 하수처리장이 일부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어 하수 처리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1일 처리용량이 13만t인 제주하수처리장이 매일 제주시 동지역에서 흘러오는 하수 11만6000여t을 처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일 하수처리 한계용량의 97%를 넘는 수치다.
제주도는 하수처리 한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1일 6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처리장과 한경면 판포리 서부처리장의 시설용량을 각각 1만2000t과 2만4000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부터 각각 삼양동과 외도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량을 분산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동부처리장의 경우 현재 1일 처리하고 있는 양이 5000t인 데다 삼양동 지역 1일 하수량 6700t까지 포함하면 하루 평균 1만1700t의 하수가 발생, 2015년까지 증설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한계용량의 97.5%에 이를 전망이다.
서부처리장도 마찬가지다. 현재 1일 5950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는 상태에서 외도동 지역 1일 하수량 9500t이 더해지면 2015년 시설용량인 2만4000t의 64%(1만545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도는 향후 영어교육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계획된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하수가 포함할 경우 한계용량의 80%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대규모 개발사업과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신규 하수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미래 하수 발생량의 정확한 예측과 면밀한 분석을 통해 하수처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