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석 여수시장 출마선언… 선거판 ‘요동’

입력 2014-05-14 14:41

[쿠키 사회] 김충석(70) 전남 여수시장이 6·4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장은 14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현명한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거절할 수 없어 다시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출마 입장 번복을 통해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시민과 자원봉사자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폐지를 취소하면서 고뇌 끝에 후배들에게 맡기고 시정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부정비리 때문에 검찰의 수사를 받아 불출마하게 됐다’는 등 저와 관련된 온갖 악의적인 허위사실이 급속히 유포돼 출마를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평생을 지역을 위해 봉사했고 봉급도 내어 놓으며 공직자로서 정직과 청렴을 생명처럼 여겨 왔는데 너무나 날벼락 같은 ‘괴소문’에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능력 있는 무소속 시장이라야 중앙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여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예산확보도 할 수 있고 무소속 시의원이라야 당과 국회의원 눈치 안 보고 시민을 주인으로 섬길 수 있다”며 “정치적 음해와 누명, 빼앗긴 지방자치와 정당 공천의 폐해로부터 여수시민의 자존심을 되찾고 세계로 웅비하는 4대 미항 여수의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뛰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민주당이 공천폐지를 전제로 안철수 신당과 함께 새로운 정당을 창당했으면서도 스스로 창당정신을 짓밟고 전략공천을 해 놓고 추태를 부리며 시민을 우롱하는 현실에 분통이 터졌다”면서 “무능하고 반민주 세력에게 할 일이 태산인 미항 여수를 맡겨야 하는지 시민들도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쓴 소리도 쏟아냈다.

김 시장의 무소속 출마선언에 따라 여수시장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영규와 주철현 후보 중 1명의 후보와 통합진보당 김상일, 무소속 김동채, 정정균, 한창진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여수=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