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PD수첩 과장 왜곡… 단호한 조치 취할 것”

입력 2014-05-14 09:18 수정 2014-05-14 09:21

사랑의교회가 MBC ‘PD수첩’의 방송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내용을 왜곡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13일 방송된 ‘PD수첩’은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를 둘러싼 의혹을 다뤘다. 방송은 오정현 담임목사의 논문 표절 논란과 교회 신축과정에서 불거진 재정유용, 정관 개정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사랑의교회를 창립한 故 옥한흠 목사의 장남 옥성호씨가 펴낸 ‘서초교회 잔혹사’가 여러 번 언급됐다. 소설에서 옥씨는 신도 수를 늘리기 위해 안달하는 일부 대형교회와 욕망에 사로잡힌 목회자의 태도를 신랄하게 그렸다. 이 소설은 제목과 주인공 김건축 목사의 이력이 현재 담임목사인 오 목사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사랑의교회’를 비판한 것이라고 평가됐다.

그러나 방송 후 사랑의 교회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BC는 45분간 본 교회를 상세히 다뤘다. 유감스럽게도 내용의 대부분은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과장됐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또한 “본 교회가 ‘PD수첩’의 취재협조에 5시간에 걸쳐 반론인터뷰에 성실하게 응했음에도 MBC는 교회의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않았다”며 “‘PD수첩’이 이번에 제기한 의혹들은 대부분 해명된 사안이며 모든 진상은 곧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C의 이번 방영에 대해 반론 및 정정 보도를 요청하는 한편 우리의 신앙과 교회를 허무는 이러한 시도에 대해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