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신 오승환,12경기 무실점 행진
입력 2014-05-14 03:41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오승환(32)이 무실점 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오승환은 13일 일본 돗토리현 요네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방문경기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외국인 4번 타자 브래드 엘드레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11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히로세 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대타로 나선 다나카 코스케와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내줬다. 지난달 10일 요코하마전에서 9회 2사 후 이데 쇼타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36타자 연속 노히트 행진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한국무대에서 온갖 위기를 헤쳐나온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 기무라 쇼고를 고의 4구로 1루에 내보낸 오승환은 8번 타자이자 포수인 이시하라 요시유키와 맞섰다. 오승환은 이시하라는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 타구를 잡아 글러브 토스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켰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도 오승환은 나카히가시 나오키를 149㎞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12회말 마운드를 넘긴 오승환은 일본 진출 후 최다인 1⅓ 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을 1.80에서 1.65로 떨어뜨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