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 해고 미화원 농성 77일만에 복직
입력 2014-05-14 00:16
[쿠키 사회]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다 해고돼 학내농성을 벌여온 신라대 환경미화원들이 77일 만에 복직됐다.
은수미,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오후부터 5시간 넘게 박태학 신라대 총장과 릴레이 회의를 벌인 끝에 협약서에 사인했다.
5개항으로 구성된 협약서의 핵심은 신라대가 용역업체가 바뀌더라도 환경미화원의 고용승계와 임금·근로조건·단체협약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관리·감독한다는 것이다.
미화원이 금치산자나 정신질환자 등이 아니면 고용승계가 보장되고 기존 용역업체에서 받던 상여금을 포함한 총액임금과 근로조건도 포괄적으로 승계한다는 조건이다. 또 신라대와 용역업체는 농성 등으로 노조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과 고소·고발 등 민형사상 소송을 즉각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조합원들의 대학 이사장실 앞 철야농성 77일, 대학 사범관 옥상농성 73일, 단식농성 45일만이다.
40여명의 환경미화원은 올해 초 바뀐 용역업체가 고용승계 조건으로 내건 기존 임금조건과 연차·휴가 반납, 업무범위 확대 등에 불복해 해고되자 농성에 돌입했다. 환경미화원이 소속된 일반노조는 용역업체와 임금과 근로조건 등을 합의했으나 핵심쟁점이었던 고용승계 명문화에 난색을 표한 대학과의 입장 차이로 지리한 협상을 계속해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