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초여름 날씨… 대구·밀양 낮 최고 30.6도

입력 2014-05-14 02:19

13일 전국에 반짝 더위가 찾아왔다.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7도 가까이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14일부터는 다시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낮 최고기온은 대구·밀양 30.6도, 울산 30.5도, 합천 30.4도 등 곳곳에서 수은주가 30도를 오르내렸다.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평년(24도)보다 6도 이상 높았다.

때 이른 반짝 더위는 최근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사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기압의 중심이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해 따뜻한 바람이 유입된 것도 원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이 내륙지역에 유입돼 강한 햇볕과 더해져서 뜨거워지는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분간 더위는 주춤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4일 낮 최고기온이 대구 26도, 전주 27도, 서울 25도, 강릉 28도 등으로 13일보다 3∼5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에는 대구·진주 28도, 포항·울산 26도 등 기온이 다시 조금 높아지고 주말에는 25∼27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제주도에는 18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 소식도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쪽으로 기압골이 지나면서 비가 오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 따뜻한 남서풍 유입량이 줄어 기온은 다시 내려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