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6·4 지방선거 (6) 대전·세종시] 與野 후보 정책·비전… “안전 도시 구축” 공통 공약

입력 2014-05-14 02:17

대전시장과 세종시장 후보로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13일 ‘안전한 지방자치단체’를 공통 공약으로 제시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안전사고 예방이 최대 이슈가 됐다. 세종시의 경우 초대 시장 체제가 들어서고 2년 만에 다시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 ‘행정중심복합도시 정착’에 초점을 맞췄다.

◇대전시장=새누리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안전한 대전’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대전을 만들겠다”며 “안전과 관련한 잘못된 관행과 안전 불감증, 안전 취약지역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공약으로 ‘안전·안심 도시 대전’을 전면에 배치하고 시장 직속의 안전관리국 설치, 안전 인력과 장비 보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을 ‘오아시스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각종 개발 공약도 제시했다. 도심 유휴지를 활용한 임대주택·아파트형공장·마을 공동이용시설 건설, 문화예술복합단지 건설 등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도 ‘안전한 대전 건설’을 지방선거 핵심공약으로 발표했다. 권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매뉴얼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며 “행정관료 경험과 오랜 중앙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을 살리고 시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 내 가족과 이웃이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후보 역시 시장 직속 안전관리정책관실 신설, 안전 매뉴얼 배포, 안전사고 발생비율, 범죄율 등의 10% 이상 감축을 공약했다. 방사성 위험물질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정 협의체 구성 방안도 제시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으로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트램(노면전철) 방식 건설, 예술문화 공간 창출을 통한 구도심의 활성화, 대전시립병원 설립,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50% 경유 등을 제안했다.

◇세종시장=재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는 ‘국가운영의 중심이 되는 행정수도 도약’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유 후보는 “세종시 원안을 사수했던 경력이 정치적 자산”이라며 “시민의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관련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공약으로는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유치,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 부처 이전 추진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세부 공약으로 세종시의 안전문화 정착과 조치원읍의 공동화 예방 등도 약속했다.

새정치연합 이춘희 후보는 초대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경력을 바탕으로 세종시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세종시의 실질적인 행정수도 도약을 책임질 선장이 되겠다”며 ‘시민과 함께 미래를 고민하는 선거운동’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의 핵심 정책공약은 조치원 도심 개발을 골자로 하는 청춘조치원프로젝트, ‘로컬 푸드’를 활용한 농업 대책인 ‘세종농업’ 프로젝트 등이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