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과일의 왕, 바나나… 금액 27% 차지
입력 2014-05-14 03:07
관세청은 지난해 가장 많이 수입된 과일이 바나나(금액 기준 27.3%, 중량 기준 46.0%)라고 13일 밝혔다.
2005년까지는 오렌지가 수입 과일 1위였으나 2006년부터 바나나에 밀렸다. 바나나는 대부분 필리핀산(97.5%)으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관세 인하가 되지 않은 ‘양허 제외 품목’임에도 수입 과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금액 기준으로 바나나와 오렌지(21.0%)에 이어 포도(20.3%) 체리(9.7%) 파인애플(6.6%)이 3∼5위를 차지했다.
FTA 체결 이전인 2003년에는 오렌지와 바나나의 수입 비중이 71.2%에 달했으나 지난해 48.3%로 크게 낮아지고 레몬·망고·자몽 등의 비중이 커졌다. FTA 체결 이후 10년 사이 수입 과일 품목이 다양해진 것이다. 수입 과일 원산지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2005년부터 1위였으나,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부터 미국이 1위로 올라섰다. 10년 전 수입 비중이 5.4%에 불과했던 칠레산 과일과 2009년까지 거의 수입되지 않던 페루산은 지난해 각각 17.6%와 1.6%로 비중이 커졌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