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터디 바이블 ‘고고학 성경’ 한국어판 출간

입력 2014-05-14 02:42


세계적인 근동학자이자 구약학자인 월터 C 카이저 박사 등 100여명의 학자들이 일궈낸 종합 스터디 바이블 ‘고고학 성경’(Archaeological Study Bible·아가페·사진) 한국어판이 나왔다. 창세기를 설명하면서 나오는 ‘고대 창조 설화’를 비롯해 ‘고대 근동 문헌의 뱀 이야기’ ‘고대 홍수 설화’ 등 성경 속 사건들을 고고학적 탐사를 통해 밝히고 연구한 결과물을 집대성했다.

“본서는 하나님의 유일성과 주권을 확증하고, 천체와 거대한 바다 생물들도 하나님의 창조물로 묘사하며, 인간을 신의 필요나 게으름의 산물이 아닌, 하나님의 청지기이자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자로 나타냄으로써 고대 창조 신화의 주장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창세기 1장 ‘고대의 창조 설화’ 중에서)

성경의 배경이 되는 문화와 관습, 역사, 문헌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고고학 자료 외에도 성경의 맥락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8000여개의 절별 해설, 개역개정 본문 옆에 관주까지 수록해 성경을 다각도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성경 배경을 한눈에 꿰뚫어볼 수 있게 권별 개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세계 유수의 학자들과 기관이 소장한 500여장의 사진 자료, ‘족장 시대의 세계’ ‘가나안과 시나이반도 지역’ ‘출애굽과 가나안 정복’ 등 컬러 지도 16장도 담았다.

2005년 미국 존더반 출판사에서 출간된 것을 번역 작업해 2009년 ‘스페셜 성경’으로 국내에 선보였고, 이번에 원서명에 입각해 책명을 바꿔 개정·출간했다.

카이저 박사는 ‘고고학 성경’에 남다른 의미를 뒀다. 그는 서문에서 “성서 고고학을 성경을 해석하는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성경이 결코 제삼자의 이야기나 고대의 신화가 아니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저술이며 우리를 위해 쓰여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성경에 묘사된 사건과 인물은 역사적 사실이고 실제 시공간에 존재했던 인물들이었고 우리가 바로 그 후손이다”라고 밝혔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