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의 고장 춘천 세계적 ‘닭 도시’ 로

입력 2014-05-14 02:52

닭갈비 도시인 강원도 춘천이 세계적인 명품 닭 도시로 변신을 꾀한다.

다그로 월드 협동조합 설립 준비위원회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춘천 강원대학교 6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다그로 월드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협동조합의 이름은 ‘닭으로’를 들리는 대로 적은 ‘다그로 월드’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행사에서 창립선언을 하고 시민들과 함께 춘천을 닭 도시로 선포하기로 했다. 또 조합 설립을 위한 이사장 및 임원을 선출하고 춘천의 상징 동물인 호랑이를 닭으로 바꿔달라는 건의문을 채택해 시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 조합은 창립총회를 계기로 회원 모집에 나선 뒤 협동조합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쯤 춘천에서 닭과 문화·예술·체육 등이 어우러진 ‘닭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중·장기사업으로 닭 캐릭터를 개발해 춘천 도심 가로등과 맨홀 등 도시 시설물에도 접목시켜 도시의 특화된 이미지를 만들기로 했다. 또 닭갈비 거리처럼 치맥(치킨과 맥주)거리를 조성하는 등 닭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구상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외다리로 뛰면서 상대를 밀어 넘어뜨리는 ‘닭싸움’을 체계적인 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