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선 목사, 원로목사직 포기… 광주중앙교회 교육관측 담임으로 부임
입력 2014-05-14 02:20 수정 2014-05-14 13:33
김관선(사진) 서울산정현교회 목사가 광주중앙교회(교육관측·임시당회장 조경묵 목사)로 부임한다.
김 목사는 13일 본보 통화에서 “많은 기도와 고민 끝에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면서 “당회와 성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청빙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산정현교회 시무 20년째 접어든 김 목사는 교단법에 따라 ‘원로목사’ 추대 기준 충족을 앞두고 있지만 새 임지로 옮김에 따라 원로 목사 자격을 잃게 됐다. 앞서 광주중앙교회 교육관측은 지난달 초 공동의회를 열어 김 목사 청빙에 관한 투표를 실시해 가결했다.
광주중앙교회는 수년 전부터 이단 시비 등으로 채규현 목사를 지지하는 장로 중심의 본당 측과 채 목사를 반대하는 교육관 측으로 갈라져 분쟁을 벌여왔다. 전남제일노회는 2010년 채 목사에 대해 면직처분을 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교육관 측에 임시당회장을 파송했다. 이에 본당 측의 소송으로 합동총회 재판국은 “채 목사의 면직판결은 무효이며, 담임목사직에 복귀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교육관측은 이에 불복, 광주지방법원에 채 목사의 교회출입금지 등을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대법원은 노회 면직을 취소하라는 등의 총회재판국 판결을 인정하고 교육관 측이 제기한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대해 채 목사 측은 “대법원 판결은 채 목사의 노회면직 판결이 무효라는 총회 재판국 판결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노회가 파송한 임시당회장의 효력이 상실되는 동시에 채 목사의 당회장 지위 회복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