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울림 外
입력 2014-05-14 02:24
울림/조현 지음/휴
유교와 불교의 전통이 뿌리 깊게 박힌 우리나라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착근할 수 있었을까.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인 저자는 한국 기독교의 뿌리, 잊혀졌던 한국의 기독교 영성가들의 삶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한다. 3·1운동 당시 국민의 1.3%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16명이나 참여하면서 민족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할 수 있었는지, 근대 한국을 변화시킨 선각자들이 왜 조상 대대로 전해온 전통을 버리고 눈총과 멸시를 받아야 했던 ‘야소(예수)교’를 택했는지 이야기한다. 특히 현재 교권주의 배타주의로 국민의 신망을 잃어버린 채 표류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 속에서 저자는 한국 기독교의 숨은 영성가들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길을 제시한다.
제사장 나라 하나님 나라/조병호 지음/통독원
40개의 성경 속 이야기를 질문 형식으로 묶고, 그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해답을 찾는 책이다. ‘성경 한 권이면 충분하다’고 외치는 저자는 성경을 통해 제국과 제사장 나라를 대비시켜 하나님 나라 중심의 신학적 의도를 선명하게 알게 해준다. 성경이 쉬워지고 ‘그 나라’를 위한 신앙생활의 이유와 목적이 분명해진다. 성경 속 질문들을 찾아가다 보면 하나님께서 주신 책인 구약성경 전체의 큰 우산인 ‘제사장 나라’ 이야기와 신약성경 전체의 큰 우산이면서 제사장 나라를 수렴한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알게 되고, 사도행전 이후 교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의 나라’ 이야기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