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릴백 웨스터민스터신학대 총장 “교황 방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입력 2014-05-13 17:19
‘프란시스 교황에 대해 개신교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 목사)의 제51회 목사장로기도회 이틀째인 13일 오전 서울 사랑의교회에서는 특별한 주제의 설교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피터 릴백 미국 웨스터민스터신학대 총장은 “오는 8월 방한 예정인 프란시스 교황이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을 갖는 것은 합당하다”면서 “교황에 대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진리의 관점에서 경계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는 만큼 균형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릴백 총장은 프란시스 교황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그는 로마 가톨릭에 만연한 계급·계층주의를 타파하고 목회적 마인드로 신자 양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섬기는 지도자를 표방하며, 가톨릭교회 지도자들 안에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프란시스 교황이 이전의 다른 교황과 다른 새로운 메시지로 세상 속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며,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언론을 통해 그에 대한 칭송이 쏟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프란시스 교황에 대해 경계해야 할 부분 또한 분명히 있다고 릴백 총장은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교회론에 관한 것이다. 프란시스 교황은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세워지고 사람들이 그를 따르기 원한다”면서 “과연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라는게 성경적으로 합당한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만인구원설’을 은근히 복음과 연결시킴으로써 성경의 가르침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릴백 총장은 “프란시스 교황의 방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합당하다”면서 “개신교인들은 이 기회를 성경적으로 살고 있는지, 교회의 본모습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성찰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분열상에 대해 경고하면서 “우리 안에 분열이 있다면 하루 빨리 하나가 되는데 힘써야 한다. 우리가 서로 싸우면 우리는 약해지고 적은 강해질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교황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예수를 향한 진심어린 사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