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300억 이상 대형공사 '턴키' 입찰 중단

입력 2014-05-13 15:32

[쿠키 사회] 경남도가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의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 입찰방법 심의를 원칙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도는 재정건전화 차원에서 턴키방식을 중단하고 최저 가격으로 입찰자를 낙찰하는 ‘설계적합 최저가방식’을 제한적으로 시행 한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대형공사 턴키방식은 1975년부터 국내에 도입돼 기술력이 중시되는 300억 원 이상의 대형공사에 적용돼 왔다.

도는 출자·출연기관과 시·군에서 대형건설공사 턴키방식 입찰 심의를 중단하고, 경남도건설심의위원회를 거쳐 부결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양산 도시철도(4900억원)과 창원시 음식물처리시설(265억원) 등 턴키방식을 준비 중인 사업은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또 불가피한 턴키 입찰공사는 ‘설계적합 최저가 방식’이나 ‘대안입찰’로 전환토록해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 요건을 갖추도록 하는 동시에 예산절감도 높이기로 했다.

박우식 건설방재국장은 “지난해부터 강력하게 추진 중인 지방재정 건전화 시책에 따라 발주청의 요청으로 입찰방법 심의 시 관행적으로 적용해 온 대형공사 턴키방식 입찰 심의를 원칙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설계 심의 위원을 대상으로 한 로비 등 각종 비리 근절을 위해 시민참관, 회의록 공개 등 새로운 시책을 적극 발굴해 건설공사 입찰 방식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