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빨리 없어져야 할 나라”…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 강도 높게 비판해 논란

입력 2014-05-13 04:02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12일 무인기 도발 책임을 전면 부인하는 북한에 대해 ‘자유’ ‘인권’까지 거론하며 “빨리 없어져야 할 나라”라고 강도 높게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이 국방위검열단을 내세워 우리 측에 공동조사를 요구한 것은 마치 범법자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스스로 조사하겠다는 적반하장격의 억지주장에 불과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1998년 북한이 (위성 궤도에 올렸다고) 주장하는 광명성 1호가 올라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바다에 떨어졌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도 광명성 1호가 계속 방송을 내보낸다고 얼마나 오랫동안 거짓말을 했느냐”며 북한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북한은) 계속 거짓말하는 역사 퇴행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나라”라면서 “북한이 나라도 아니지 않느냐. 인권이 있느냐, 자유가 있느냐. 오로지 한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특수부대 침투용 AN-2기에 대해서도 “동구권에서 농약을 치던 항공기”라고 혹평했다. 그는 “AN-2기가 과거에는 산골짜기로 침투하면 막기 어렵다는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통해 침투하는 것을 다 파악할 수 있다”며 “속도도 매우 느려 넘어올 때 요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변인의 언급을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하면서 “국방부 장관은 즉각 대변인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