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부상자 대구시청 앞에서 분신 소동

입력 2014-05-12 20:07

[쿠키 사회] 대구지하철 참사 부상자가 대구시청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대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쯤 대구 중구 대구시청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대구지하철 참사 배상금 지급에 불만을 품은 송모(48)씨가 미리 준비한 휘발유 1.5ℓ 몸에 붓고 분신을 시도했다.

송씨는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고 했지만 시청 청원경찰과 경찰에게 제지당해 미수에 그쳤다. 송씨는 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대구지하철 참사 부상자가족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의 간호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분신을 시도한 송씨는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매연을 마셔 보상금 1억여원을 받았지만 개인문제로 특별 위로금을 수령하지 못해 불만을 품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송씨에 대해 정신과 치료를 실시한 후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는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직접적인 피해자는 아니고 구호조치 중 매연을 마셨었다”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