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출자 협동조합 방식 항공사 설립되나

입력 2014-05-12 19:57

[쿠키 사회] 제주도민이 출자하는 협동조합 방식의 항공사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이사장 김성오)와 제주사회적기업경영연구원(이사장 고부언)은 ‘제주하늘버스협동조합’ 설립 공청회를 열고 항공사 설립 가능성을 타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사회적기업연구원은 ‘제주하늘버스협동조합’ 설립 목표에 대해 제주도민의 항공이동권과 화물운송권 보장을 위해 협동조합 항공사를 탄생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협동조합 형태의 항공사 설립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제주사회적기업연구원은 제주도민에 의한, 제주도민을 위한, 제주도민의 항공사를 설립해 화물노선 요금의 거품을 빼고, 김포∼제주 여객노선 요금을 고속버스 요금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제주사회적기업연구원측은 “기존의 항공사들이 제주도민의 항공이동권에 신경 쓰지않아 도민의 항공이동권은 점점 위협받고 있다”며 “부족한 화물항공 능력과 항공화물 운송사업 독점 관행에 따른 특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사회적기업연구원이 구상중인 ‘제주하늘버스협동조합’의 초기 설립자본금 목표액은 약 100억원이다. 다음 달부터 농협·신협 등 제주지역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출자자 모집을 시작한다. 개인 출자자의 출자금은 1인당 10만원 이상이며, 조합원 수는 2만여명이다.

또 연간 평균 국내·국제 화물 10만t 이상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생산자 조합원’과 항공사 직원들로 구성된 ‘직원 조합원’도 모집한다.

항공사협동조합은 여객기 2대와 화물전용기 1대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사회적기업연구원은 이밖에 제주 선박해운 협동조합, 제주 그린에너지 협동조합, 제주전기차 협동조합, 제주올레 마을기업형 협동조합 설립도 추진한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