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정체 금요일·홍대 앞 최악
입력 2014-05-13 02:25
서울 시내에서 하루 평균 차량통행속도가 가장 느린 곳은 마포구 홍익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카드택시 3만1000여대의 GPS 운행기록 빅데이터를 분석한 ‘2013년 서울시 차량통행속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시 전체 도로의 하루 평균 차량통행속도가 시속 26.4㎞였다고 12일 밝혔다. 도심 평균 시속은 18.7㎞, 외곽은 26.6㎞였다.
홍대 정문 앞 홍익로는 하루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12㎞에 불과해 교통 혼잡이 가장 심했다. 종로구 수표로(시속 12.4㎞), 중구 칠패로(13.5㎞) 등도 통행속도가 느린 편이었다.
시내 도로의 요일 및 시간대별 하루 평균 차량통행속도는 금요일 오후(21.6㎞)가 가장 느린 것으로 집계됐다. 출근차량이 몰리는 월요일 오전(25.6㎞)도 혼잡했다. 평일 오전 차량통행속도는 평균 시속 26.7㎞로 주말 오전 평균(32.5㎞)보다 20% 이상 느렸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의 차량통행속도가 가장 느렸다. 강북구에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도시고속도로나 주간선도로의 비중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 시내 차량통행속도는 런던, 도쿄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런던의 가장 혼잡한 오전시간대 통행속도는 평균 시속 26.2㎞였다. 2010년 기준 도쿄의 하루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5.1㎞로 집계됐다.
시는 이번에 발표한 차량통행속도 보고서를 도시교통본부 홈페이지(traffic.seoul.go.kr)에 공개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