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얗게 샌 머리카락 염색 부작용 적은 천연염색제로 시작하세요

입력 2014-05-13 02:31


새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노화 현상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하나 둘씩 드문드문 나서 족집게로 뽑아 해결할 수 있지만 가는 시간을 잡을 수 없듯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새치에 더 이상 족집게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염색이다.

최근에는 노화 현상에 따른 멜라닌 부족에서 비롯된 새치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이상,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젊은 세대에게서도 새치가 종종 발견된다. 패션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경우는 새치 하나하나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 이를 가리고자 염색약을 선택하는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소비자 요구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데에 따라 새치 염색 관련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의약외품으로 가장 많이 허가 받은 품목이 바로 염색약이다. 이는 새치를 가리고자 하는 중장년층과 패션에 민감한 젊은층에 의해 염색약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의 염모제 사용 성인 남녀(1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2013년 3월부터 10월까지 염색 성향을 조사한 결과, 새치 염색이 57.5%로 멋을 내기 위한 컬러 염색(42.5%)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함과 동시에 우리가 새치 염색 시장에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염색약에 대한 니즈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함께 동반되는 것이 바로 ‘염색 부작용’이다. 관련 데이터에서도 염색 부작용 사례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데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접수된 염색 부작용 사례는 2009년 94건, 2010년 105건, 2011년 190건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염색 전 부작용 여부를 알아보는 ‘패치테스트’를 권하고 있지만 패치테스트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에서도 82%의 소비자들이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패치테스트를 인지하면서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새치 염색을 처음 시작할 때는 ‘천연염색약’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새치 염색의 시작을 천연염색약으로 하도록 권하는 이유는 새치 염색의 소비층이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이라는 점에 있다.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염색 부작용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안전한 천연염색약을 이용해 새치 염색을 할 것을 권하는 것이다.

또한 새치 염색은 멋내기 염색보다 상대적으로 염색 주기가 약 5주정도로 빠르게 돌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염색약을 선택해서 염색하는가가 중요하다. 처음에는 염색 부작용이 없더라도 반복해서 염색을 하게 된다면 후에 염색 부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염색 부작용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천연염색을 이용해 새치 염색을 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염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