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초콜릿 한 조각 혈압·뇌졸중 위험 낮춘다

입력 2014-05-13 02:03


초콜릿이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호주 모나쉬 대학 연구팀은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초콜릿 복용 연구를 실시한 결과, 매일 다크초콜릿 100그램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년 후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콜릿은 고혈압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독일 쾰른 대학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간 매일 다크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도록 했더니 혈압이 20% 가까이 떨어졌다. 연구를 진행한 쾰른 대학 도버트 박사는 “초콜릿 한 조각이 혈압을 낮출 수 있는데, 이는 다크초콜릿 성분 중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콜릿의 각종 효능은 차세대 기능성식품과 의약 소재로까지 주목 받고 있는 추세다. 또 카카오 폴리페놀은 제4의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효능이 다양하다. 치아의 플라크(plaque) 형성을 막고 위 점막 손상을 억제하기도 한다. 롯데중앙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카오 폴리페놀은 분자량이 큰 프로시아니딘(procyanidin)이 주성분으로 치아표면의 플라크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녹차 폴리페놀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이에 롯데제과와 롯데중앙연구소는 카카오 성분이 충치 예방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을 확인, 1990년 미국특허(US Patent 4908212)를 획득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초콜릿 소비량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초콜릿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어 시장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현재 초콜릿 소비는 독일이 1인당 연간 11.3㎏으로 가장 높고, 영국 스위스 등이 10㎏ 이상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등이 6㎏ 이상 섭취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이 2.1㎏, 우리나라는 약 1.2㎏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