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3일] 목자 되신 주님께 순종하십시오

입력 2014-05-13 02:24


찬송 : ‘저 장미꽃 위에 이슬’ 442장(통49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13장 20∼21절


말씀 : 히브리서는 구약의 이미지로 예수님을 표현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13장에서는 예수님을 대제사장이 아닌 목자의 이미지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분은 양들의 큰 목자(20절)이시고 ‘선한 성품’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 그분을 따라갈 때 ‘선한 일을 온전하게’ 이룰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선을 행하고자 하는 열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감동받고 그들처럼 살고 싶다고 다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열심은 현실의 벽에 부딪힙니다. 로마서 3장은 이런 우리의 형편을 ‘의인은 없다’고 말하면서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말합니다. 왜 우리들의 선을 향한 열심은 현실 앞에 가로 막히는 것일까요. 이유는 하나입니다. 선하신 주님을 따라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에게 목자는 절대적 존재입니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그만인 존재가 아닙니다. 양은 목자를 통해 생명을 얻고 풍성함을 얻습니다. 필립 켈러는 ‘양과 목자’라는 책에서 양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설명합니다. 눈도 나쁘고, 독초를 구별하지 못하고, 넘어지면 일어나기 어렵고, 자신을 지킬 만한 힘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목자는 세심하게 양을 보살핍니다. 독초를 향해 가지 않는지, 넘어지지 않는지 살펴보고, 기생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름을 발라주고 뜬눈으로 지새우며 양을 지킵니다. 목자 없는 양은 존재의 위기를 맞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따라 모인 무리들을 목자 없는 양처럼 긍휼하게 여기셨습니다.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마 9:36) 목자를 떠난 양은 고생하며 기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언약의 피로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셔서 우리의 큰 목자로 삼으셨습니다. 우리들이 할 일은 목자이신 주님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예수를 나의 주님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권위에 순종해 그분을 따라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삶에 어떤 굉장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해서 모범적 그리스도인은 아닙니다. 그분의 인도와 권위에 순종하는 삶은, 살면서 얻는 어떤 굉장한 결과보다 값집니다. 말씀 앞에서 순종을 결심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고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묵상하고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 우리는 세 가지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째, 선한 일을 온전하게 이루게 됩니다. 둘째, 하나님 앞에서 즐거운 것을 누리게 됩니다. 셋째,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됩니다.

인생은 어렵고, 짧지 않은 긴 여행입니다. 혼자 갈 때는 불안하고 위험하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 선한 일을 행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즐거움을 맛보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긴 여행은 주님을 나의 목자로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지금 그리고 오늘 목자 되신 주님을 인정하고 그분 앞에 순종을 결심하십시오.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오늘 우리들의 삶이 우리들의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가면서 선을 행하고, 즐거움을 누리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