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오피스텔 기울어져 붕괴 위험
입력 2014-05-12 16:33
[쿠키 사회]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에서 신축 중이던 오피스텔 건물이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
12일 오전 8시7분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에서 신축 중이던 오피스텔 건물이 갑자기 남쪽으로 20도가량 기울었다. 이달 말 준공 예정인 이 건물은 7층 높이로 골조가 완료된 상태에서 내부 마감 공사를 앞두고 있었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건물 바로 옆에는 비슷한 높이와 크기의 쌍둥이 오피스텔이 함께 건축되고 있었으나 이 건물과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져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사고가 난 건물 바로 옆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한 근로자는 “덤프트럭에서 벽돌이 쏟아지는 것처럼 와르르 소리가 났다”며 “밖을 쳐다보니 옆 건물이 이미 크게 기울어져 있어 재빨리 몸을 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시청, 한전 관계자 등은 현장에 출동해 긴급구조 통제단을 꾸리고 전기를 차단하는 등 사고현장 주변을 통제하며 붕괴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물에 대한 정밀조사를 시행하고서 건축주와 협의를 통해 철거 등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지역에는 일요일인 전날부터 오전 7시까지 28.25㎜의 비가 내렸다. 경찰은 지반 침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공·감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아산=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