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군 잠수함과 충돌"… 허위사실 유포 50대 검거
입력 2014-05-12 15:31
[쿠키 사회] 부산경찰청(청장 이금형) 사이버수사대는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이 ‘한미해군 훈련에 참가한 미군 잠수함과의 충돌 때문’이라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국내 유명 포털 게시판에 48회에 걸쳐 반복 게시한 50대 자영업자 A씨(56·경기 안산)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명예훼손)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국내 유명 포털 게시판에 ‘주변을 지나던 어민에 의하면 세월호가 무언가에 찌익 긁히는 소리가 난 후 정지했고, 합동구조대도 세월호에서 한참 떨어진 뒤에서 무언가 수색과 조사를 했다는데 미국 잠수함과 충돌 등 때문’이라는 요지의 글을 비롯해 같은 달 22일까지 총 48회에 걸쳐 구조에 참여중인 해군·해경 관계자의 명예를 훼손한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당국이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펼쳐주길 바라는 취지에서 비난하는 글을 게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문 사이버수사대장은 “허위사실 유포행위는 국가적 재난상황을 극복해야 할 시점에 여론을 분열시키고 피해자에게 2차적인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앞으로도 강력히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