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학교도 안전지대 아니다"… 교육부 무대책 질타
입력 2014-05-12 15:28
[쿠키 사회] 최근 3년간 전국 초·중·고교에 237건의 화재가 발생해 38명의 학생이 부상을 당하고 재산피해도 1058억원에 달하지만 교육부의 예방대책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부상학생 38명 중 33명이 인천학생으로 파악됐다.
12일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인천 계양구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전국 초중고교 화재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학교에서 2011년 75건, 2012년 71건, 2013년 91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화재의 51.9%(123건)는 교사(校舍) 내부에서 발생했고 48.5%(115건)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초등학교 100건, 중학교 68건, 고등학교 65건, 기타(유·특수학교) 4건으로 초등학교 화재발생이 전체화재의 42.2%를 차지했다. 또한 화재유형별로 볼 때 전기관련(누전, 합선, 용량초과, 기기이상) 79건, 방화(불장난 포함) 34건, 가스·유류 관련(누출, 관리부실) 9건, 원인불명·기타 115건으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화재가 전체화재의 48.5%에 달했다.
장소별 화재건수를 보면 전체의 51.9%인 123건이 학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교실 등 교사내부에서 발생했다. 이어 체육관·강당 등(92건), 급식실(13건), 기숙사(9건)에서 발생했다.
신학용 위원장은 “학생들이 밀집해 있는 학교는 작은 화재에도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교육부는 조속히 학교 화재예방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 향후 불미스러운 사고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지난 9일 교육부 장관의 학생안전 대책마련을 법적으로 명시하고 일선학교에 안전사고 대비 교육을 의무화하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