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지도자협, 한국교회에 보내는 호소문 발표

입력 2014-05-12 10:08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상임회장 박태희 목사)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여전도회관 2층 마리아홀에서 ‘6·4지방 선거, 세월호 참사, 나라의 안정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가 사회와 영혼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교회 지도자의 책임이 크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민심의 안정과 국민화합을 위해 기도하고 슬픔을 당한 유족을 위해 헌금을 하기도 했다.

설교를 한 예장 합동 전 총회장 김동권 목사는 ‘돈을 사랑함의 비극’(딛전 6:7~10)이란 제목으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공직자들이 깨끗해야한다”며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임을 깨달았으면 한다.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감사하게 여기고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크리스천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세월호 참사와 관련, ‘한국교회에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한국교회는 세월호 참사를 하나님의 지엄하신 경고의 메시지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호소문에서 “먼저 교권의 노예가 되어 갈등과 분열로 하나가 되지 못한 것과 공교회를 사유화해 치부하고, 족벌계급화해 하나님께 도전한 무서운 죄악을, 재를 무릎 쓰고 통회 자복하는 회개가 있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를 사유화해 공공연하게 매매하고, 교회의 처리에 무시하고, 세속의 법에 스스로 복종하는 불신앙적인 범죄와 교회의 분쟁을 신문에 광고해 세상에 알리는 사단의 무리가 되어 버린 성○교회와 사○의교회는 즉각 해산하고, 하나님의 앞에 옷을 찢고 재를 무릎 쓴 참다운 회개로 하나님과 한국교회에 용서를 구할 수 있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니느웨 백성과 같이 철저하게 회개하고 거듭나, 하나님의 말씀을 거울로 삼고, 잃어버린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또 “세상의 소금으로, 또한 빛으로 부패를 방지하고, 그늘진 곳에서 소망을 잃고, 방황하는 소외 계층에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을 밝히 비춰줄 수 있는 교회다운 교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한국교회에 보내는 호소문

지난 4월 16일 진도 팽목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참사는 302명의 순진한 청소년들이 침몰하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면서 발만 동동 구르며 수장해 버린, 끔직한 목불인견의 참담한 사건이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위기관리를 사정없이 질타했고, 국내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세월호의 참사를, 정부와 사회가 안전 불감증의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로서, 일부 정치인과 관계 부처의 관료와 기업인들이 결탁한 무능력과 탐욕이, 바로 미래가 창창한 302명의 젊은 학생을 ‘집단학살’한 것이라고 울부짖으며 절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온 국민의 분노와 울분, 금쪽같은 우리의 꿈나무들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노란 리본에 담아 한국 130여개의 분향소에 150만 여명이 줄을 잇고 있는 처절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분명한 하나님의 진노가 한국교회에 주시는 경고의 메시지로 겸허하게 수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한국교회에 아래와? 같이 간절히 호소하는 바이다.

*우리의 호소

1. 우리는 한국교회가 세월호 참사를 하나님의 지엄하신 경고의 메시지로 겸허하게 받아드리고, 먼저 교권의 노예가 되어 갈등과 분열로 하나가 되지 못한 것과 공교회를 사유화해 치부하고, 족벌계급화해 하나님께 도전한 무서운 죄악을, 재를 무릎 쓰고 통회 자복하는 회개가 있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2. 우리는 또한 교회를 사유화해 공공연하게 매매하고, 교회의 처리에 무시하고, 세속의 법에 스스로 복종하는 불신앙적인 범죄와 교회의 분쟁을 신문에 광고해 세상에 알리는 사단의 무리가 되어 버린, 성○교회와 사○의교회는 즉각 해산하고 하나님의 앞에 옷을 찢고 재를 무릎 쓴 참다운 회개로 하나님과 한국교회에 용서를 구할 수 있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3. 우리는 한국교회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니느웨 백성과 같이 철저하게 회개하고 거듭나 하나님의 말씀을 거울로 삼고 잃어버린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세상의 소금으로, 또한 빛으로 부패를 방지하고, 그늘진 곳에서 소망을 잃고 방황하는 소외 계층에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을 밝히 비춰줄 수 있는 교회다운 교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2014년 5월 12일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 신신묵 목사, 상임회장 : 박태희 목사

공동회장 : 김동권 김동원 김재권 김재송 김진호 김해철 박정근 엄신형 목사, 오건 장로, 원종문 이규희 이상형 정인도 정재규 최병두 최윤권 한창영 목사

상임총무 김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