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홈런포 폭발, LG 꺾고 1위 고수

입력 2014-05-12 02:38

박병호와 강정호의 홈런포가 동반 폭발한 넥센이 선두를 굳게 지켰다. 넥센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오재영의 호투와 불방망이 타선을 앞세워 8대 1 완승을 거뒀다.

1회부터 LG 선발 리오단을 공략해 선취점을 얻은 넥센은 2회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1사 후 허도환과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얻은 2, 3루 기회에서 문우람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았다. 이어 이택근과 박병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자 강정호가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넥센은 4회와 8회에 박병호와 이성열이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박병호는 시즌 14호포를 기록하며 홈런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LG는 넥센 선발 오재영의 호투에 막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며 7회 정의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KIA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KIA는 1회 터진 브렛 필의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과 송은범의 7이닝 2실점 역투에 힘입어 5대 2로 이겼다. 송은범은 7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최다 이닝을 던지며 3승(3패)째를 수확했다. 최고 150㎞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경기 중반부터 완벽한 피칭을 펼친 송은범은 KIA 이적 후 처음으로 7이닝 투구에 성공하며 부활을 알렸다.

NC는 선발 찰리 쉬렉의 호투와 나성범의 6타점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10대 1로 물리쳤다. 나성범은 8회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을 올렸다. 6타점은 자신의 1경기 개인 최다 타점이다.

두산은 올 시즌 세 번째 전원안타를 기록한 막강 타선의 힘으로 삼성에 8대 1 압승을 거뒀다. 특히 투런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으로 활약한 호르헤 칸투가 돋보였다. 칸투는 홈런 10개로 선두 박병호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자릿수 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