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임 사령탑에 양상문
입력 2014-05-12 02:33
LG가 양상문(53) MBC스포츠 해설위원을 11대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LG는 11일 “양 감독의 계약 조건은 3년 6개월 동안 계약금 포함 총 13억5000만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김기태 감독 사의 표명 이후 18일 만이다. LG는 지난 9일 양 감독을 접촉한 뒤 구단 승인을 받아 최종결정했다.
양 감독은 2008년 이후 6년 만에 감독으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1994년 롯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양 감독은 2002년 LG로 옮겨 2년 동안 투수 코치를 역임한 뒤 2003년 10월 롯데 사령탑에 올랐다. 2004년 롯데는 최하위(8위)에 그쳤지만 2005년에는 양 감독이 주도한 세대교체가 성공하면서 5위로 치고 올랐다.
하지만 양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2006년 말부터 2008년까지 LG에서 1군 투수들을 지도했다. 당시 양 감독의 지도를 받은 봉중근, 이동현 등은 여전히 LG 불펜의 핵심을 맡고 있다. 이후 양 감독은 2009년 롯데 2군 감독, 1군 수석코치를 하다 2010년 시즌 종료 이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LG는 당초 조계현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남은 시즌을 치르려 했지만 그가 고사했다. 또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에게도 의사를 타진했으나 역시 거절 당했다. 결국 LG는 지도자 경험이 많고 LG에서 4년 동안 투수 코치로 지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양 감독을 최종 선택했다.
양 감독은 선임 직후 “시즌 중간에 사령탑에 올라 부담이 크다”면서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장기적으로 LG를 꾸준히 상위권에 머무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LG가 예전보다 선수층이 두꺼워졌고,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잘 이뤄진 팀이 됐다”면서 “선수단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