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 넘나드는 초여름 날씨… 더 편리하고 깨끗한 신제품 정수기 봇물

입력 2014-05-12 02:21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정수기 시장에 신제품이 몰려오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편리성, 안전성 등 그간 소비자들이 아쉬워했던 부분을 보완해주는 기술력을 내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가전업계는 세계 정수기 시장 규모를 연간 138억 달러(약 14조100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연간 1조5000억원 이상, 판매량 기준 연간 110만대 이상으로 집계된다.

LG전자는 이달 초 편리성을 대폭 강화한 직수 방식 냉정수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LG 직수형 냉정수’(사진)는 제품 전면의 램프가 필터 교체 시점을 알려주고, 180도 회전 가능한 돌출형 출수구 ‘쿠킹탭’을 적용했다. 용기를 올려 놓는 받침대인 ‘무빙 트레이’는 용기 너비에 따라 위치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저수조 없이 바로 정수하는 ‘직수 방식’과 ‘순간 냉수’ 기술도 선보였다. 순간 냉수 기술은 정수된 물이 차가운 스테인리스 배관을 통과해 냉수가 되는 방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1일 “물을 저수조에 보관하지 않아 더 위생적이고 제품의 부피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모든 고객에게 설치비 등을 면제해주는 행사를 벌인다.

쿠쿠전자는 전속모델 이승기를 앞세워 신제품 ‘쿠쿠 코크살균 정수기 인앤아웃(IN&OUT)’ 홍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코크살균 정수기 인앤아웃은 정수기의 출수구(코크)로 유입될 수 있는 세균을 차단하는 ‘코크살균’ 기능을 최초로 적용한 제품이다.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정수기를 사용하면서 가져온 불안감을 해소해주기 위해 개발됐다. 이 제품은 전기분해살균수로 물이 나오는 안쪽의 저수조부터 물이 나오는 코크까지 살균하며, 물 속의 미네랄은 살리고 유해물질은 99.9% 제거하는 ‘나노포지티브’ 필터 등도 적용했다. 제품은 이달 중순 출시된다.

복합형 정수기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코웨이는 지난달 일찌감치 초소형 얼음정수기 ‘한뼘 아이스’를 출시했고, 위닉스는 올 여름 탄산수 정수기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한경희생활과학, 교원 등이 정수기 신제품을 들고 시장에 나선다. 최근에는 얼음정수기와 냉장고를 결합한 정수기 냉장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여러 가지 기능을 더한 정수기 신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될 전망”이라며 “갈수록 더위가 심해지면서 국내 얼음정수기 시장도 2011년 30만대를 시작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