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2일] 장로들에게

입력 2014-05-12 02:59


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3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 전서 5장 1∼5절


말씀 : 한국의 교회가 6만 교회요 장로는 30만명에 가깝다는 통계가 있는데 오늘 말씀은 장로의 가정에 주시는 말씀입니다.

일생의 삶을 살아가며 장로 가정이 되는 것이 얼마나 귀합니까? 장로는 삶의 증거가 있는 사람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성경은 장로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벧전5:1)

교회의 장로로 부름을 받는다는 것은 교회의 일꾼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교회공동체의 무거운 쪽을 감당하는 일꾼으로 세움 받았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한 가정이 평안한 것은 누군가가 무거운 쪽을 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교회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더욱이 자원함으로 감당하라고 가르칩니다. 혹시 주의 일을 감당하다가 힘들고 어려울 때 이렇게 반응해야합니다.

“주님,바로 이때를 위하여 나를 불러주셨군요.감사합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순종하기 위하여 모리아 산을 향하여 걸어가는 아브라함의 발걸음이 어떠하였을까요? 기쁘고 즐거운 걸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무거운 걸음을 옮겨가며, 흐르는 눈물을 닦아가며 걸어가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마감합니다.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벧전5:4)

교회에는 두 설교자가 있습니다.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자와 삶으로 말씀을 가르치는 설교자. 강단의 설교자가 목사라면 삶의 설교자는 장로일 것입니다. 양 무리의 본이 되어야 함을 말씀합니다.

성 프랜시스가 수도원에 속한 수도사 한사람을 불러 가까운 마을에 다녀오자고 하면서 마을에 가서 설교를 하고 오자고 했습니다. 마을에 도착한 프랜시스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지내시냐며 일일이 안부를 묻고 그들의 말을 정성스레 듣습니다.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덕담을 해 주고, 홀로 된 과부들을 위로하며, 아픈 사람들의 상처를 싸매어 줍니다. 그의 얼굴은 온화했으며,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고, 그의 목소리는 다정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날 프랜시스에게서 예수님을 보는 듯합니다.

해 질 녘이 되어 두 사람은 수도원으로 돌아왔을 때 젊은 수도사가 묻습니다. “오늘 마을에 설교하러 간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설교를 못하고 그냥 돌아 왔네요.”

그러자 성 프랜시스는 젊은 수도사를 보고 다정히 말합니다. “이보게,이미 설교를 하고 온 거야. 우리가 걸어가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인사하고 한 것이 모두 설교였어. 사람들이 우리의 행동을 보았고, 우리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지켜 본거야. 그게 바로 아침 설교였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작은 행동들이 우리의 설교가 되지 않는다면, 말로 하는 설교는 별로 의미가 없어.”

오늘도 설교하며 하루를 살아야합니다.

기도 : 하나님 이 땅에 세워진 평신도 지도자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세워진 자리 맡겨진 직임을 잘 감당하게 하시고 삶의 자리에서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경열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