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고병원성 AI 첫 확인
입력 2014-05-11 15:14
[쿠키 사회] 제주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제주시 하도리 철새도래지의 야생철새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는 지난달 28일 이 철새도래지에서 분변 30점을 수거해 가 이 가운데 1점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를 검출했다.
제주에서는 2012년부터 6차례 AI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모두 저병원성이었다.
이에 제주도 방역당국은 분변 채취지점 반경 10㎞ 이내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가축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이후 임상검사와 혈청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을 때만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분변 채취지점 반경 10㎞ 안에는 현재 가금농가 5곳에서 닭·오리 29만2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AI가 철새에서 발견돼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은 없지만 농가들의 불안감은 높아가고 있다.
도는 철새도래지에 대한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주변 도로에 방역초소를 운영해 통행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변의 올레코스 21코스도 일시 통제했다.
도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축사 소독과 차단막 설치 점검 등의 방역을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