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표단, 안중근 의사 기념관 방문
입력 2014-05-10 02:34
우리 정부 대표단이 지난 1월 중국 하얼빈역에 설치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9일 공식 방문했다. 정부 대표단의 방문은 중국 당국이 안 의사 기념관을 개관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기념관 개관에 힘써 준 중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관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안 의사를 기념할 수 있는 시설물 건립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행사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 안중근의사유해발굴추진단 자문위원인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안응모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김능진 독립기념관장, 안 의사의 증손자 안도용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안도용(51)씨는 “이 기념관은 하나 된 아시아를 원했던 증조할아버지의 꿈이며 그 꿈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헤이룽장성 관계자를 만나 김좌진 장군 순국지 등 헤이룽장성 내 항일독립운동 유적 보존 관리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보훈처는 안 의사 기념관을 해외 현충시설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도 내년 하얼빈역을 증축하면서 안 의사 기념관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하얼빈=국방부 공동취재단,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