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1일] 여호와는 나의 목자 되시니
입력 2014-05-10 02:21
찬송 :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570장(통 45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3편
말씀 : 오늘은 어버이 주일로 어머니 날 낳으시고 아버지 날 기르신 그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주일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이런 글이 있습니다.
‘어느 제왕 앞에서도 숙여지지 않던 내 머리
어느 장수 앞에서도 꺾여지지 않던 내 허리
어머니, 당신의 이름 앞에서는 절로 숙여짐이 어인 일인가?’
어머니의 은혜뿐입니까. 아버지의 깊은 사랑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자녀들은 평생을 부모의 은혜로 살지만 제대로 그 마음을 헤아려 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라.”(시 23:1)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떨어질 수 없는 생명의 관계임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어갑니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하나님의 복은 내 손에 무엇을 쥐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 더 귀한 복입니다.
그런데 왜 성경은 “나는 좋은 스승이요, 너희는 제자들이라.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들이니 가서 더 배움에 정진하여라” “나는 좋은 회장이요, 너희는 좋은 동료들이라. 큰 꿈을 꾸고 부디 성공하거라” 하지 않고 ‘선한 목자’라 했을까요.
양은 가야 할 길을 모르는 사람을 상징합니다. 메마른 들을 헤매는 인생들임을 전제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목자가 되어 그들이 가야 할 길을 인도하시겠다고,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갇혀 더 이상의 희망을 가질 수 없을 때라도 목자가 돼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 139:9∼10)
온 나라가 세월호 사건으로 갈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사건 후 애통해하던 감정은 이제 분노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분노의 표현을 걱정하지만 자기 성찰을 잃지 않는 분노는 필요한 것입니다. 오히려 불의를 보고 분노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히려 이때 목자 되신 주님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선히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사회가 성장주의로 물들어 있을 때 IMF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라는 새로운 사회가치를 경험했듯이 배금주의가 가득한 세상이 ‘생명을 소중히 하는 사회’로 바뀌는 기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 주님, 온 나라가 애통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십대들과 그 부모들이 애통해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소서. 갈 바를 모른 채 방황하고 있는 이 땅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