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벤덴헐크 부활투…삼성, 5연승 질주

입력 2014-05-09 03:45

삼성이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 하며 선두 등극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시즌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릭 밴덴헐크의 호투와 최형우·박석민의 2점포를 앞세워 5대 0 영봉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3위 삼성은 이날 NC를 꺾고 선두를 탈환한 넥센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와 SK 선발 채병용의 투수전으로 이어진 접전은 6회에 깨졌다. 삼성은 채태인이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하자 최형우가 채병용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8회 최형우가 1사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이번에는 박석민이 진해수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23일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 밴덴헐크는 이날 최고구속 153㎞의 직구를 바탕으로 7이닝을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윽박지르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반면 SK 채병용은 6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시즌 3패(2승)째를 안았다.

잠실구장에서 한화는 LG를 6대 2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7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송창현이 소화한 7이닝은 지난해 데뷔한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이다. 송창현은 또 지난해 8월 10일 넥센과의 목동 경기에서 패한 이후 계속된 8연패의 사슬도 18경기 만에 끊었다.

한화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최진행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주자일소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3-1로 앞선 3회초 정근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김태균이 우월 2루타를 쳐 다시 1점을 보탰고 5회에는 1사 1, 3루에서 펠릭스 피에가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5-1로 승기를 잡았다. LG는 6회말 조쉬 벨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3일 연속 난타전이 벌어진 사직경기서는 두산이 김현수의 5타수 4안타(2홈런 포함) 5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15대 6으로 대파, 설욕전을 펼쳤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이택근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NC를 4대 3으로 물리쳤다. 전날 5대 24로 패한 치욕을 되갚은 넥센은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