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3대 北서 발진

입력 2014-05-09 03:45

국방부는 지난 3∼4월 경기도 파주시, 인천 옹진군 백령도, 강원도 삼척시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의 발진 지점이 모두 북한 지역임을 확인했다고 8일 발표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 침투 행위가 정전협정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유엔사를 통해 경고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한·미 공동조사전담팀은 최근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의 비행경로를 분석해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할 수 있는 명백한 과학적 증거(스모킹 건)를 토대로 3대 모두 발진 지점과 복귀 지점이 북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 지점과 복귀 지점이 개성 북서쪽 약 5㎞로 드러났다. 백령도에서 같은 달 31일 발견된 소형 무인기는 발진 지점과 복귀 지점이 황해도 해주 남동쪽 약 27㎞로 확인됐다. 삼척에서 4월 6일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 지점과 복귀 지점이 강원도 평강 동쪽 약 17㎞로 밝혀졌다.

군 당국은 소형 무인기 3대 모두 다수의 우리 군사시설 상공을 이동하도록 계획된 것으로 볼 때 북한이 정찰 목적으로 이를 침투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