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北, 4차 핵실험 준비 마무리 단계”
입력 2014-05-09 02:24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8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준비에 대해 “지금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가진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북한은 결심만 하면 바로 실험할 수 있는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심리전에 아주 능하다”며 “그래서 (핵실험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거나 기만전술을 병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 중국도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은 핵을 가지려는 이념이 있기 때문에 이를 놓치기 싫을 것이고, (핵을) 상당 수준 발전시키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EMP(전자기 충격파)탄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래 신무기 중 하나인 EMP를 개발했다고 확인한 나라는 어느 곳도 없다”면서 “북한이 EMP탄을 보유했다고 하는 평가는 시기상조이며 연구하고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지역에서 발진했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서는 “북한군 교리에 ‘기묘하고 영활한 수법’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심리적으로 약점을 파고들어 상대방을 놀라게 한다는 뜻”이라며 “무인기도 비대칭 전력”이라고 지적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