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反백인 인종주의자였다”… 마이클 조던, 傳記서 고백

입력 2014-05-09 02:11

‘농구황제’로 미국 프로농구(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마이클 조던(51)이 자신의 전기에서 모든 백인에 반대하는 인종주의자였다고 고백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던은 6일 발간된 ‘마이클 조던:생애’의 전기에서 인종 차별을 겪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70년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생활하던 시절 한 소녀로부터 흑인을 비하하는 말을 듣고는 분노해 음료 캔을 집어던졌으며 이 때문에 정학 처분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 과격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쿠 클럭스 클랜) 단원과 싸우는 데 보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흑인 비하 발언으로 영구 제명된 NBA LA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조던은 “선수 대다수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NBA 리그에서 차별을 묵인할 수 없으며 묵인해서도 안 된다”며 “NBA나 다른 어떤 곳에서도 스털링이 표명한 인종주의와 증오가 개입될 여지는 없으며 선수 출신으로 매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