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의 비전과 중점 사역… “역사와 사회에 책임 다하는 교회”
입력 2014-05-09 03:24
분당중앙교회는 경기도 분당 신도시 제1호 교회로 설립됐다. 분당 개발이 시작되고 시범단지의 첫 입주가 시작되던 1991년 10월 5일, 한 임대건물에서 최종천 목사와 1명의 전도사, 3명의 집사 가정이 중심이 돼 첫 예배를 드렸다.
분당중앙교회는 담임목사의 열정과 교인들의 기도, 전도가 뭉쳐져 짧은 기간에 분당 최대의 교회로 급성장했다. 외부 지원 없이 교회설립 14개월 만에 종교부지 363평을 매입하고 35억여원의 건축비를 단기간에 완납함으로써 개척 6년 만에 헌당예배를 드린다.
1995년 담임 위임을 받은 최 목사는 성도들의 양육과 성장을 위해 본격적인 제자훈련에 돌입, 선교와 전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개척 7년이 지나 최 목사가 안식년을 보내는 기간에도 교회는 계속 성장했다. 주일 6부 예배를 드리며 성도 포화상태가 되었지만 새로운 교회건축은 시도하지 않았다. 최 목사가 “건물 규모가 교회 성장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다”란 분명한 목회철학을 가져 새 성전 건축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오던 교회가 2011년 내외부의 갈등과 내분으로 소송전이 이어지면서 큰 위기를 맞는다. 많은 성도들이 타 교회로 옮겨갔고 교계의 질타도 쏟아졌지만 모든 소송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아냄으로 최 목사와 분당중앙교회의 명예를 회복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교회의 대사회적 소통이 미진했다고 판단한 교회는 분당 서현동 교회부지 6000여평을 매각, 이를 기독대학들에 기부하고 장학금과 제3세계 지원 등에 사용할 것을 발표하게 된다. 이미 50억여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온 교회는 낙도선교를 위해 8t과 4t의 선교선(등대 1, 2호)를 기증했는가 하면 현 교회 성도들을 독립교회 형태로 분립시켜 나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분당중앙교회는 개척 시부터 일관되게 3가지를 목표삼아 사역을 전개해 왔다. ‘역사와 사회를 의식하는 책임있는 교회가 되자’는 것이다. 여기에 ‘기독교 인재 양성에 주력’해 많은 학생들을 지원해 왔다. 신학생뿐만 아니라 일반학생들도 지원대상으로 삼았다. 마지막은 ‘영적건강을 책임지는 교회’로 성도들이 건강한 신앙과 삶을 유지하도록 다양한 신앙성숙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만든 ‘교회법규집’을 한국교회에 내놓은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는 “올해 교회 내의 아픔과 분쟁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선언하는 원년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