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9일] 주를 위하여 순종하십시오
입력 2014-05-09 02:42
찬송 : ‘빛의 사자들이여’ 502장(통 2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2장 13~17절
말씀 : 성도는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는 동안 인간의 제도와 권세 안에 머물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로서 우리가 속한 문화와 질서, 정부의 지도자들에 대한 자세가 요구됩니다.
오늘 성경은 인간제도에 대한 성도의 자세에 대해 말합니다. 결론은 권위에 대한 순종입니다. 그러나 순종을 말하기 전에 먼저 권위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오늘 말씀은 권위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는 것’(14절)이라고 말합니다. 사회제도 안에 권위가 있는 이유는 권위 아래 있는 사람을 악한 것으로부터 보호하고,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을 권장해 더 많은 선으로 세상을 채워가는 것에 있다고 말합니다.
권위는 사람을 보호하고 지켜주고 안정감을 주는 것입니다. 오늘날 권위자들이 기억해야 할 권위의 원래 목적입니다. 권위는 권위 아래 있는 사람을 지키고 보호하라고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내 욕심과 편의를 위해 권위를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권위를 힘과 위치로 이해하는 사람은 그것을 통해 자신의 이익만 챙깁니다. 권위는 역할과 섬김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한 도구로 울타리의 역할을 감당하라고, 섬김의 역할을 감당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권위자들은 무엇보다 내 권위보다 높으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권위 아래 있는 우리들은 순종해야 합니다. 인간의 질서 안에서 성도들의 선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곧 “주를 위하여”입니다. 신학자 웨인 그루뎀은 “하나님은 인간의 삶이 질서 있게 작용하도록 그와 같은 형태의 권세들을 확립하셨다. 우리가 그것들에 복종하는 것은 그분을 기쁘시게 하고 또 영광스럽게 한다”고 제도에 대한 순종의 이유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선한 일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성도들은 우선 제도에 순종해야 합니다. 제도에 불순종하면, 하나님을 드러내기도 전에 그분의 영광을 가리게 됩니다. 사회적 약속인 제도는 중요합니다. 반인륜적이거나 반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권위, 즉 하나님이 권위를 만드신 원래 목적과 다른 것이 아니라면 순종해야 합니다. 사회적 합의를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사회적 약속과 제도를 지키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은혜로 포장해 불법적, 비윤리적인 일도 자행합니다. 요즘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유병언씨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듣습니다. 그는 기독교 이단으로 정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실질적 교주로서 헌금을 이용해 기업을 인수, ‘사업이 바로 하나님의 일이며 교회’라는 논리로 저임금 노동력까지 신자들에게 요구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일”이라는 명분으로 행하는 무질서한 일이 얼마나 큰 피해가 되는지 경험했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권위의 원래 목적을 깨닫고 그 목적인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주께 속한 자입니다.
기도 : 순종의 본이 되신 주님, 천국을 소망하며 사는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갈 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권세와 제도에 순종하게 하시고, 사람의 거짓을 분별할 지혜를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나도록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