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출루율 5할… 콜로라도전 3타수 2안타 1볼넷

입력 2014-05-08 03:51

추신수(32·텍사스)가 출루율 5할대를 찍으며 아메리칸리그(AL) 최고의 톱타자로 질주하고 있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로써 지난 3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5경기 연속 3차례 이상 출루 기록을 세웠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9년 7월 마지막 5경기에서 자신이 기록한 3차례 이상 출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날까지 28경기를 치른 추신수의 타율은 0.370으로 높아졌으며 출루율도 0.491에서 0.500으로 올라섰다.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도 1.034에서 1.054로 올라갔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아웃된 추신수는 3회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5회에는 2사후 볼넷을 골랐다. 7회 2사에서는 1루 방면 내야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텍사스는 콜로라도에 1대 12로 대패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신시내티에서 내셔널리그(NL) 1번 타자 가운데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돌파하고 300출루까지 달성했다.

100타석을 넘기면서 기록이 평균에 근접하기 시작하는 5월에 0.500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한 것은 추신수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 잡은 이후 처음이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4∼5월에 100타석 이상 출전해 출루율 0.500 이상을 올린 선수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2차례뿐이다. 2000년 4∼5월에 0.600을 기록한 배리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와 앨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등이다. 이 가운데 풀타임 톱타자로서 출루율 0.500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000년 0.512를 찍은 다린 얼스태드(당시 애너하임) 1명뿐이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