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세계화’ 20위 그쳐

입력 2014-05-08 03:45


한국 경제의 세계화 수준이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말레이시아와 폴란드보다 뒤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131개국의 국제 교역 참여도를 측정한 결과 한국은 말레이시아(18위)와 폴란드(19위)에 이은 20위라고 7일 밝혔다.

맥킨지는 2012년 기준으로 상품·서비스·금융·인력·데이터의 국제 교역량에서 각 나라가 차지하는 비중, 각국 경제에서 국제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따져 순위를 매겼다.

2012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5위인 것을 감안하면 경제 세계화 수준이 경제 규모를 못 따라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 상품 부문이 7위, 서비스 부문에서 14위였으나 인력 부문(이민·여행·유학)이 58위, 데이터 부문 34위, 금융 부문이 25위여서 종합순위가 떨어졌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종합순위 21, 25위로 우리나라보다 뒤졌다. 맥킨지는 한국과 일본이 수출 강국이지만 인력 교역이 적어서 20위권으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1∼5위는 독일 홍콩 미국 싱가포르 영국이 차지했다. 맥킨지는 “세계화의 주요 동력이 생산비용을 낮추려는 아웃소싱에서 지식경제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