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주택 전세가격 꾸준히 상승

입력 2014-05-08 02:45

실질 주택 전세가격이 2009년 12월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을 발표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실질 주택 전세가격이 모두 지난 분기에 이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 가격비율이 2009년 1월 38.2%에서 지난 3월 63.2%로 크게 뛰어올랐다.

아파트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 3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강보합세에서 강세로 전환됐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2월 기준 5만2391가구를 기록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KDI는 한국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잠재적 고위험군이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418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43%를 차지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상위 10%에 속하는 잠재적 고위험 가구 분석 결과 한국은 자영업자 비중이 23%로 미국의 11%보다 높았다. 고졸 이하 학력자 비중도 62%로 미국(50%)과 큰 차이를 보였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