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역시 에이스였다
입력 2014-05-08 02:39
LA 다저스가 돌아온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의 호투로 활력을 되찾았다.
커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9안타 무실점 호투에 선취득점까지 올리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커쇼는 약 한 달만의 복귀전에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안타를 자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은 탁월했다. 볼넷 없이 삼진을 9개나 잡아냈고 투구수는 89개에 최고구속은 94마일(약 151㎞)까지 나왔다. 힘있는 직구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75마일(약 시속 120km) 커브에 워싱턴 타자들은 헛방망이만 휘둘렀다. 커쇼는 투구수 89개 중 68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커쇼는 6회에 맞은 2번째 위기에도 무사히 넘겼다. 선두 렌든에 안타를 맞았으나 견제로 잡아낸 커쇼는 워스와 라로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4회와 마찬가지로 헤어스턴과 데스먼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커쇼는 7회 선두타자 에스피노사가 유격수 라미레스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자칫 흔들릴 수 있었지만 호세 로바톤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커쇼는 8회 크리스 페레즈(28)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8회말 페레즈가 흔들리며 3실점했지만 켄리 얀센(26)이 9회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8대 3 승리를 거뒀다.
한편 지난달 28일 콜로라도전에서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14일 마이애미전에서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