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5월 8일 새 원내대표 선출
입력 2014-05-08 02:21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동시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새누리당은 3선의 이완구 의원이 추대될 예정이나 새정치연합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은 노영민 최재성 박영선 의원(이상 3선), 이종걸 의원(4선)의 4파전이다.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보긴 어렵고,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박 의원은 여성 최초 원내대표라는 상징성이 크다. 초·재선 그룹, 호남 의원 상당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충청이 지역구인 노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것이 강점이다. 친노무현계 및 구주류,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표의 상당수를 모았다.
박·노 의원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지만 최·이 의원이 뒷심을 발휘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 의원은 당권파가 지원하고 있다. 486주자인 최 의원은 혁신모임 등 소장파, 정세균계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제1야당 신임 원내대표의 첫 과제로는 ‘세월호 사고 청문회·특검·국정조사·국정감사’의 관철이 꼽힌다. 이 의원을 제외한 다른 3명은 현 지도부보다 강경파로 분류돼 향후 대여 투쟁 노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물러나는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집권 1년차에 통과된 법안 수가 1039건으로 역대 정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도 피력했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많은 법안을 처리해 ‘발목 잡는 야당’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며 “국가정보원·검찰·언론 개혁과 민생 문제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엄기영 유동근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