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국정원 2차장 내정… 대표적 공안통

박근혜 대통령은 공석 중인 국가정보원 2차장에 김수민(61·사진) 전 인천지검장을 내정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7일 밝혔다.

민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 내정자는 법조인으로서 형사와 공안, 외사 등 형사사법 분야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탈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주변 신망이 두텁고 조직관리 능력도 뛰어나다는 점이 발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지검 공안부 근무와 대검 공안4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를 지휘하는 2차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공안통’인 김 내정자는 박 대통령 재가가 나면 곧바로 정식 임명된다.

국정원 2차장은 국내 정보수집 및 분석, 대북·대테러·방첩 등 대공수사 업무를 지휘하는 자리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경찰 출신인 서천호 전 차장이 맡았으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14일 물러났다.

부산 출신인 김 내정자는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 22회에 합격, 검사로 임용됐다. 법무부 공보관, 서울중앙지검 1·2차장, 서울 서부지검장, 부산지검장 등을 거쳤다. 2009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법무법인 ‘영진’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