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두 딸 ‘미행 차량’ 소동

입력 2014-05-08 02:15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딸을 태운 차량 행렬을 한 자동차가 뒤따르면서 백악관이 일시 폐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 회색 혼다 세단 한 대가 백악관행 차량 행렬을 뒤따라 보안 바리케이드를 통과했다.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곳은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으로, 백악관으로부터 약 200m 떨어져 있다. 이 자동차는 바리케이드 통과 뒤 즉각 경호원들에 의해 저지됐다.

자동차 운전자인 매튜 에반 골드스타인(55)은 불법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백악관 옆에 위치한 재무부 출입증을 갖고 있었으며, 미 국세청(IRS) 직원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이 자동차에 폭발물이 실려 있는지를 정밀 수색하는 한편 골드스타인을 심문했다. 하지만 이 차량에서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 소동으로 백악관과 주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1시간가량 폐쇄됐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