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160곳 입학정원 2017년까지 6.8% 줄이기로

입력 2014-05-08 03:00

교육부가 입학정원 감축 계획을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하기로 하면서 대다수 대학이 입학정원을 2017년까지 평균 6.8%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7일 ‘대학특성화사업’ 접수 결과를 발표하며 수도권 대학은 입학정원을 3.8%, 지방대는 8.4% 자율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지방대학에 2031억원, 수도권대학에 546억원을 지원하는 등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대학특성화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은 195개 4년제 대학 중 160개 대학이다. 지방은 126개 대학 중 106개 대학이, 수도권은 69개 대학 중 54개 대학이 지원했다.

신청 대학의 정원 감축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17년까지 평균 6.8%를 감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까지 4년제 대학의 정원을 2만5300명 줄이겠다는 정부 목표치의 85% 정도에 해당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성화사업에 선정된 대학이 계획대로 정원을 감축하면 정부의 1단계 감축 목표 대비 60% 정도는 자율적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지방대는 최대 가산점(5점)을 받기 위해 입학정원의 10% 감축계획을 제출했다.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 따라 강제적인 정원 감축이 예고돼 있는 만큼 미리 감축해 구조개혁 평가에도 대비하고 특성화사업 평가에서도 가산점을 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등 서울의 6개 대학과 포항공과대 송원대(광주) 영동대 전주교대 등 지방대 4곳은 정원 감축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