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동탄 포함 15만 가구 쏟아진다… 2000년 이후 최대

입력 2014-05-08 02:34


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 시장은 6월 지방선거와 브라질 월드컵 개최 영향 등으로 인해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규 분양 수요자 입장에선 하반기 분양 물량에 차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7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 200곳(주상복합 포함·임대 제외)에서 15만187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 물량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8% 증가한 수치다. 예정대로 분양이 이뤄진다면 닥터아파트가 분양 물량을 조사한 2000년 이후 최대다. 하반기 분양 예정 단지 중에는 인기를 모았던 위례신도시, 동탄신도시를 비롯해 지방 중소도시 중에서도 괜찮은 입지를 가진 단지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수도권에서는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공급한 1차(1304가구) 물량에 이은 2차 분양분이다. 310가구 중 8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역세권 단지로 꼽힌다.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신세계백화점 등 고속터미널 일대 대형 상권과도 가깝다. 올림픽대로 진입이 쉬운 편이고 반포대교를 이용해 강북 도심 지역으로도 쉽게 이동 가능하다.

SH공사는 서울 강남구 세곡2보금자리지구 6단지에 전용 59·84㎡ 아파트를 10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8단지 101·114㎡도 같은 달 공급 계획이 잡혀있다. 6단지는 144가구로 이뤄져 있고 8단지는 55가구로 건설된다. 대모산 등으로 둘러싸인 그린벨트 해제 구역으로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수서발 KTX 개통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신안종합건설이 A3-6b 블록에 신안인스빌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전용 85㎡ 초과 696가구를 건설하며 10월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휴먼링 내에 위치해 공원과 쇼핑타운 등 편의시설을 대부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위례∼신사 간 경전철역인 위례중앙역과 노면전차(트램) 등도 이용 가능하다.

지방에서는 광역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서도 다수의 물량 공급이 예정돼있다. 삼성물산은 부산 금정구 장전3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를 9월 중 분양한다. 전용 59∼114㎡ 1959가구 가운데 135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 역세권 단지로 평가받는다. 부산대학교, 온천장 일대 대형 상권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부산 서구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해 9월 중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74∼115㎡ 959 가구 중 59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서대신역과 동대신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자갈치 시장, 광복동 롯데백화점 등 대형상권 이용도 편리하다. 경남기업은 대전 유성구 문지지구에 전용 59∼84㎡ 1142가구를 하반기 중 공급한다. 문지지구 일대는 한국전력연구원, LG화학 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관련 종사자들의 수요가 많은 편이다.

세종시에서는 대방건설이 3-2생활권 M3 블록에 대방노블랜드를 8월 중 분양한다. 3-2 생활권 일대는 세종시청, 교육청, 경찰서 등 주요 행정기관이 위치하는 곳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을 통해 대전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동문건설은 충남 천안시에 신부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동문굿모닝힐을 공급한다. 전용 59∼84㎡로 이뤄진 2144가구의 대단지로 13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터미널 인근 대형 상권과 도보 거리다. 천안버스터미널, 천안역 등을 이용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쉬운 편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