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작가 3인방’ 노희경·인정옥·김영현… 안방극장 Come Back
입력 2014-05-08 02:18
안방극장을 열광케 만들었던 스타 작가들의 복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감성의 결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격찬을 받았던 인물들로 이들의 신작은 올 하반기 안방극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인물은 노희경 작가다. 그는 1996년 MBC 단막극 ‘세리 아줌마 수지’를 시작으로 명품 드라마 족보에 이름을 올릴만한 작품들을 잇달아 선보여 왔다. ‘내가 사는 이유’(1997) ‘거짓말’(1998) ‘굿바이 솔로’(2006) ‘그들이 사는 세상’(2008)…. 이들 작품 중엔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며 흥행에선 참패한 작품도 여럿 있었지만 작품성에 있어서만큼은 대부분 호평을 받았다.
신주진 드라마평론가는 저작 ‘29인의 드라마 작가를 말하다’에서 노 작가 작품엔 “고유한 색채와 질감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그녀의 드라마는 삶의 한 꺼풀을 조심조심 벗겨내고 속살을 들여다본다. 말갛기도 하고 생채기가 나 있기도 한 여린 속살들을.”(385∼386쪽)
노 작가의 신작은 7월 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인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가제)다. 전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김규태 PD와 또다시 의기투합했다. ‘그 겨울…’에서 감성 짙은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조인성을 비롯해 공효진 성동일 윤진이 등이 출연한다. 작품에서 조인성은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 역을, 공효진은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을 맡는다.
‘네 멋대로 해라’(2002) ‘아일랜드’(2004) 같은 작품을 통해 개성 강한 필력을 과시한 인정옥 작가 역시 ‘떨리는 가슴’(2005) 이후 9년 만에 신작을 내놓는다. 7일 제작사 SH크리에이티브웍스에 따르면 인 작가는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대본을 집필 중이다. 정확한 편성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인 작가가 선보일 작품의 제목은 ‘비차’. 그는 ‘비차’에서 조선시대 청춘들의 성장담을 담아낼 예정이다.
김영현 작가의 컴백도 예정돼 있다. 바로 ‘대장금’(2003)의 속편인 ‘대장금 2’(가제)다. 잘 알려졌다시피 ‘대장금’은 방영 당시 한국을 넘어 아시아 방송시장을 뒤흔들었던 작품. 김 작가는 ‘대장금’ 외에도 ‘선덕여왕’(2009) ‘뿌리 깊은 나무’(2011) 등을 통해 흥행 불패의 사극 역사를 써내려왔다.
‘대장금 2’는 조선 제13대 임금인 명종(1534∼1567) 시대를 배경으로 어머니가 된 대장금과 그의 딸의 인생을 담아낸다. 전작에 이어 이영애가 또다시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배우의 캐스팅 여부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